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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모든 것/불안장애

범불안장애 증상, 원인, 진단기준, 치료 등 모든 것

by 정보알리미v 2020. 6. 20.

범불안장애 증상, 원인, 진단기준, 치료 등 모든 것


안녕하세요? 정신건강 및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정신건강 스토리입니다. 저는 의료기관에서 8년째 종사하고 있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입니다. 오늘은 불안장애의 범주에 속해 있는 질환 중 하나인 범불안장애의 증상, 원인, 진단기준, 치료방법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범불안장애의 정의



범불안 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란 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TR)과 질병 및 건강 관련 문제의 국제 통계 분류 10차 개정판(ICD-10)에 등재된 불안 장애 중 하나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과도하고 통제하기 힘든 비합리적 걱정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범불안 장애에는 두 가지 주요한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과도한 걱정이다. 범불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직업, 재정, 건강, 죽음, 가족, 우정, 연인 관계 등 일상의 다양한 일들에 관해 재앙을 예상하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이러한 만성적이고 강렬한 불안과 걱정이 대인 관계, 직업 활동과 같은 일상생활의 기능을 저해한다.
범불안 장애의 두 번째 주요 특징은 전반적으로 높은 신체적 긴장 수준, 초조함, 예민함이다.


높은 신체적 긴장 수준은 과도하고 만성적인 걱정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신체적 긴장 때문에 이완하지 못해 또다시 과도한 걱정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Craske et al., 2005).


2. 범불안장애의 증상




증상은 피로, 두통, 메스꺼움, 근육 긴장, 근육통, 호흡 곤란, 집중 곤란, 떨림(trembling), 경련(twitching), 과민함,

동요, 발한, 설사, 불면증, 홍조 등 다양하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6개월 이상 꾸준히 나타나면 범불안 장애로 진단한다.



3. 역학


2011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정신질환 실태 역학 조사에 따르면, 범불안 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9%로, 남자가 1.4%, 여자가 2.4%로 나타났다.

1년 유병률은 1.0%로, 남자가 0.8%, 여자가 1.2%였다. 이혼/별거/사별 집단, 고졸 이하의 교육 수준 집단, 낮은 소득 집단에서 범불안 장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11년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범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병했다고 보고되었으며, 20세 이후의 발병도 드물지는 않다.

경과는 만성적이지만 기복이 있으며 스트레스 기간 중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Portman & Michael, 2009).

 


4. 진단 기준

 

3.1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TR)의 진단 기준(APA, 2000)

A. 여러 사건이나 활동(작업 또는 학교 성적)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염려스러운 예견)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최소한 한 번에 며칠 이상 발생한다.

B. 걱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C. 불안과 걱정이 다음 6가지 증상들 가운데 3가지 또는 그 이상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적어도 며칠 이상 지속되고, 지난 6개월 이내에 존재해야 한다. (주의: 소아에서는 오직 한 가지 증상만이 요구된다)


(1) 안절부절못함 또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가장자리에 선 느낌이다.

(2) 쉽게 피로해진다.

(3) 집중이 어렵고 또는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다.

(4) 과민함이 있다.

(5) 근육이 긴장된다.

(6) 잠에 들거나 유지하기 어려움, 원기회복이 되지 않고 수면이 불만족스럽다.

D. 불안과 걱정의 초점이 축 Ⅰ의 다른 장애의 특징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

즉, 불안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것(공황 장애), 대중 앞에서 당황하는 것(사회 공포증), 오염되는 것(강박 장애), 집이나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분리불안 장애), 체중이 늘어나는 것(신경성 식욕부진증), 여러 신체적인 증상에 대한 것(신체화 장애), 또는 자신이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것(건강 염려증)에 국한되지 않고, 불안과 걱정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경과 중에만 발생하지 않는다.


E. 불안, 걱정, 또는 신체 증상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F. 장해는 물질(예: 약물 남용, 투약)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며 기분 장애, 정신증적 장애, 광범위성 발달 장애 경과 중에만 발생하지 않는다.



5. 범불안장애의 원인

 

생물학적 설명

유전적 요인의 경우, 특성 불안(trait anxiety)은 가족적인 연관성이 있으나 범불안 장애의 가계 양상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치되고 있지 않다.

뇌의 구조와 기능적 이상의 측면에서 보면, 범불안 장애에서 편도체(amygdala)의 기능적 연결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된다.

범불안 장애 환자의 뇌는 편도체와 전반적인 자극의 현저성(salience)을 통제하는 뇌도(Insula), 대상 영역(cingulate areas)의 연결이 부족하고 두정엽(parietal cortex)과 실행 기능과 관련 있는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연결이 강해져 있다.

이는 편도체의 역기능을 인지적인 노력을 통해 보상하려는 보상 기제를 시사한다.


범불안장애의 원인


심리학적 설명

1) 행동주의적 관점: 행동주의에 따르면 불안은 환경 자극과의 연합을 통해 조건 형성된다.

불안 장애는 주변의 환경 자극에 대해 불안 반응이 잘못 학습된 것이다.

공포증이 한두 가지 특수한 대상이나 상황에 불안 반응이 학습된 것임에 반해, 범불안 장애는 일상의 여러 자극에 대해 경미한 불안 반응들이 조성된 것으로 일종의 다중 공포증(multiple phobia)으로 볼 수 있다(권석만, 2003).


2) 인지적 관점: 인지적 관점에서 범불안 장애는 다양한 인지 왜곡의 결과로 나타난다.

범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은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잠재적 위험에 예민하고,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될 위험을 높이 평가한다. 또, 위험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치명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위험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범불안 장애를 지닌 개인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며,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라는 내면적 질문을 계속 던지며 이를 반복하는 연쇄적인 사고 과정 속에서 점차 치명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파국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사소한 일에 대한 불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국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면서 불안과 걱정이 만연한다(권석만, 2003).


범불안 장애에 대한 인지적 모델 중 하나인 “인지적 회피 이론(cognitive avoidance theory of worry)”은 범불안 장애의 핵심적인 특징인 걱정을 인지적인 회피 기제로 본다(Sibrava & Borkovec, 2006).

이 이론에 따르면 걱정은 세 가지 방식으로 회피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걱정은 불안에 의한 각성을 억제한다.


둘째로, 미래의 부정적인 사건을 예방하고 준비하려는 시도로 기능한다.

셋째, 걱정은 피상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곤란한 정서적 사건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기능을 한다.

결과적으로 걱정은 부적으로 강화된다(Portman et al., 2009).




6. 범불안장애의 치료



심리치료(psychotherapy)

인지행동 치료가 범불안 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Mathews, Mogg, Kentish & Eysenck, 1995; Roemer et al., 2002).


인지행동 치료는 환자에게 걱정과 관련된 인지적 요인들을 이해시키고 걱정이라는 내면적인 사고 과정을 지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걱정을 하는지 “걱정 사고 기록지”에 기록하게 하고 그 걱정들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논의한다.

 

동시에 걱정하는 행위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을 재검토하고 수정한다. 아울러 걱정이 떠올랐을 때 이를 조절하고 대처하는 방법도 학습한다. 걱정의 사고 내용에 반대되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되뇌기, 불안을 유발하는 사고나 심상에 반복적으로 노출하기, 하루 중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다른 시간에는 일상의 일에 집중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걱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향상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완법을 통해 불안을 조절하도록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불안을 일찍 알아차리고 이완법을 실행하는 응용 이완법(applied relaxation, AR)이 개발되어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Dugas et al., 2009; Hoyer et al.,2009 등).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범불안 장애 환자들은 약물 치료, 인지행동 치료, 가족 치료 등을 병행하는 방법을 쓴다.

 

인지치료는 인지치료는 우울증의 치료와 광범위한 정신장애인의 치료에 사용되어 온 단기적, 지시적, 구조적, 능동적 및 협동적인 정신치료이다. 이 치료기법은 임상적 문제보다는 타인과의 적응 문제, 즉 이혼, 실직, 만성질병,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을 대처하도록 원조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 치료모델은 주로 인간의 정서와 행동은 세상을 보는 그들의 인지와 지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들의 지각은 과거 경험으로부터 발달된 태도, 신념 및 가정으로부터 나온다.

1) 인지치료의 역사

인지치료의 철학적 기초는 BC 300년경에 시작된 스토아 철학자들의 저서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들 스토아학파는 인간의 감정과 행위가 관념(idea) - 신념(beliefs) - 태도(attitudes) 및 가정에 의해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고 믿었다.

 

이 철학은 인간이 어떠한 사건에 대한 그들 자신의 인지와 관념을 변화시킴으로써만이 그들의 느낌과 행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행위에 대한 관념의 영향과 관계되어 있는 스토아 철학의 필수적 부분이 현재 인지치료의 뿌리인 것이다.

 

인지치료는 사람은 자기의 세계를 인지함에 있어서 보다 객관적이 되도록 학습될 수 있다는 신념과 그들의 목적 성취를 위하여 보다 기능적인 수법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이루어졌다. 인지치료는 1960년대 초에 추상적인 모델로써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감정에 대한 인지의 영향은 그리스 로마 철학 특히 스토이즘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한 개인의 감정이란 그 자신의 사건에 대한 해석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은 다른 철학, 즉 예를 들자면 불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Alfred Adler

1950년대 Adler는 Freud의 인격적 구성요소(id, ego, superego)를 부인하고, 인격을 전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며, 인간은 성적 욕망보다는 사회적 욕망에 의해 일차적으로 동기화된다고 믿었다. 또한 그는 인간의 인지에 대해 Freud보다 훨씬 더 많이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어떻게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인가와 이 세계에 어떻게 잘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인지적인 사고를 강조하였다. Adler는 엄격히 말해서 개인심리학을 발전시켰고 인지 이론을 형성하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인지 이론의 개념 형성과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George Kelly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의 기간에 ‘경험이란 의식과 주관’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Kelly의 논문에서 예제화되었다. 그는 행동변화에 있어서 신념(beliefs)의 역할을 최초로 명백히 규정한 학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논문 ‘고정된 역할요법’에서 그는 정신치료를 하는 동안 다른 치료자들이 어떻게 체계적 방식으로 인지와 행동을 수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다음으로 어떻게 이 인지와 행동이 보다 기능적인 행동으로 이끌어지게 되는가를 매우 독특하게 설명한 바 있다.

Albert Ellis

Adler 이후 1960년대에 Albert Ellis가 사고의 평가에 의해 반응하는 역기능적 정서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는 인지치료 모델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초점상의 변화를 제공하였는데 합리적 정서적 치료모델(RET : Rational Emotive Therapy Model)의 발달이 그것이다.
 

Aron T. Beck
 
1960년대 초에 시작된 Pennsylvania 대학의 Aron T. Beck의 연구에 의해 오늘날 인지치료 모델이 구체화되었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인정한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들은 실패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성공을 인정하는데 곤란을 갖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우울증 환자들은 정보처리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으며, 자신의 성공경험을 처리하는데 무력하게 만드는 부정적 사고방식에 몰두하게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환자들의 부정적 사고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특수한 처지로 나타나며, 자신에 관해 잘 형성된 신념이나 부정적 편견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부수적인 그의 연구들이 인지와 우울증 간의 관계에 관한 가설을 뒷받침하였다. Beck의 개념화는 우울증 치료를 위한 이론적 준거틀을 제공한 것이고, 일반화된 불안, 사회적 불안, 검사 불안, 공황장애, 신체화 장애, 섭식 장애, 분노, 만성적 통증 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고 있다. 

H. Werner, H. Gold stein, Lantz

  
인지이론을 사회사업에 도입한 최초의 실천가는 H. Werner로 그의 주요 저서로는 A rational Approach to Social Casework(1965), New Understanding of Human Behavior(1970), Cognitive Therapy : A Humanistic Approach(1982) 등이 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H. Gold stein은 인지적 접근의 철학적, 이론적 기반을 재천명하고 실제로 클라이언트 집단에 이 접근의 적용을 시도했다.
 또한 1970년대 들어서 Lantz는 ‘Cognitive Theory and Social Casework'라는 논문에서 인지적 접근은 대부분의 인간 감정이 자신과 그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 가정한 것의 직접적인 결과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인지 이론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고려하기 시작하였다.


Piaget

1960년대 이후 인지이론을 설명하는 학자와 이를 직접 실천하는 실천가는 많이 있었지만 정작 인지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고,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 놓은 학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의 인지발달에 대한 관점은 정보처리 학파의 관점, 신 피아제 학파의 관점, 맥락주의적 관점이 있다. 그중에서 인지발달이론은 인지가 어떻게 구성되고, 형성되는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Piaget는 단계이론을 구성하면서 불변적 순서 invariant sequence를 강조하였다. 다시 말하면 아동들이 각 단계를 거치는 속도는 다르지만 동일한 순서로 인지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불변적 순서로 발달하는 본질에 대해서는 그는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내적인 시간표에 따라 나타난다는 견해에 반대한다. 아동들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환경을 계속해서 탐색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수행하여 환경을 다룰 수 있는 새롭고 정교한 구조를 아동 스스로 발달시킨다. 즉, 인지의 구조는 아동(주체)과 객체(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로써 주체 안에 형성된다는 구조주의적인 입장을 주장하였다. 

2) 인지치료의 주요 개념
Beck의 인지치료의 핵심적 개념으로 자동적 사고, 핵심 믿음, 중간믿음, 인지 과정, 인지 재 구조화를 들 수 있다.

 

자동적 사고

사람이 상황에서의 사실적인 정보를 이해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을 할 때 이와는 다른 수준에서 매우 빠른 평가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자동적 사고이다. 이 사고는 심사숙고하거나 합리적으로 판단한 결과가 아니며, 오히려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스쳐가는 생각이다. 대개 자동적 사고에는 뒤따르는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이를 사실인 것처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예를 들면, 학창시절에 수업시간에 글을 읽을 때 떨리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너무 어려워, 나는 결코 잘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바로 자동적 사고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클라이언트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불안을 느끼거나 손에 땀이 나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고,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바깥으로 나가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물론 그가 자신의 생각을 평가할 수 있다면 감정, 생리적 반응, 행동 등의 그의 반응은 달라졌을 것이다. 예를 들어 ‘대중 앞에 서는 일은 힘든 일이야. 그러나 열심히 해보면 가능할 수도 있어,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한 것은 아니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핵심 믿음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 대한 믿음을 형성해 나간다. 이렇게 근원적으로 깊은 수준에서 형성된 믿음이 핵심 믿음이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한 채 이러한 믿음을 의문의 여지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핵심 믿음이 부정확하고 부정적이며 역기능적일지라도 그것이 계속 활성화되면서 그대로 믿게 된다.
위의 예에서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무가치하다’라고 믿는 것이 핵심 믿음의 예이다. 이러한 믿음은 그가 대중 앞에 서는 상태에 있을 때만 작동할 수도 있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활성화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핵심 믿음이 활성화될 때 클라이언트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도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모든 상황을 핵심 믿음의 관점에서 해석하게 된다.

중간 믿음

핵심 믿음과 자동적 사고 사이에 중간 믿음이 있다. 즉 태도, 규칙, 가정들로 이루어져 어떤 상황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고 그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가에 영향을 주지만 자신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세상이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통해 어떤 이해나 학습, 즉 믿음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클라이언트는 다음과 같은 중간 믿음을 가지고 있다.

태도 : 무능력하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규칙 : ‘나는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해’
가정 : ‘만약, 내가 대중 앞에서 떨면서 발표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비웃을 거야’  

인지과정

정보가 선택되고, 변형되고, 전달되는 메커니즘이 인지과정이다. 선택적 관심, 지각, 수집, 저장, 수정과 같은 기능을 포함한다. 인지과정 기능의 평가는 인지 내용의 사정보다 어렵다.
Beck은 잘못된 정보과정이 우울증 환자의 대표적인 과정이라고 하며 자동적/이분법적 사고 경험, 대상, 상황을 극단화하는 것, 과도한 일반화, 선택적 축약, 독단적인 추론, 과장과 축소, 개인화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인지 재구조화

인지재구조화는 존재하는 인지(주변인지와 schemas)나 인지과정(지각, 정보전달 과정)에 도전하고 논의하고 수정하고 변화시키는 일련의 절차를 통틀어 사용하는 말이다. 인지 재구조화는 전형적으로 인지구조의 합리성과 타당성의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즉 클라이언트의 신념이나 인지과정을 뒷받침해 줄 만한 논리적이며 경험적인 증거가 있는지를 검토한다. 

3) 인지치료의 한계와 평가

(1) 사회복지적인 적용 및 유용성
인지이론은 사회사업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며,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서비스 욕구들에 적용될 수 있다. 인지 이론이 사회사업 실천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인간의 복지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력을 인식하도록 한 점이다. 
즉, 인지이론은 인간의 인지는 생물학적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해 나간다고 본다.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정서나 행동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획득한 개인의 신념의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클라이언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환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인지 이론의 관점은 임상 사회사업 실천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고 과정에 인지 이론을 활용함으로써 클라이언트가 자신이 겪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가, 자신과 타인의 행동에 대한 기대가 어떠한가, 클라이언트의 문제 해결 능력,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 사건의 원인 설명, 비이성적 사고 패턴이 무엇인가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정에 근거하여 개입 목표를 설정하고, 개입 후에 개입절차의 효과를 평가하고 수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약물(medication) 치료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 약물이 범불안 장애에 자주 쓰인다. 이는 자극에 대한 과민성을 저하시키고 진정 효과를 지녀 급성 불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만성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는 범불안 장애의 치료에는 덜 이상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일부 환자에게 인지적, 행동적 기능을 저하시키고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내성과 복용 중단 시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있다. 부스피론(buspirone) 계열 약물도 많이 쓰이는데 효과 발생이 서서히 진행되어 2주 이상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파라 옥세틴(paraoxetine)이나 벤라팍신(venlafaxine) 등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도 범불안 장애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김찬형,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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